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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긴 드라마 한 편 잘 봤다 생각되는 친절하고 깔끔, 그리고 개운한 영화기록소/영화 2016. 8. 4. 16:15
덕혜옹주의 관람 후기를 먼저 쓰게 되어 정말 미안하네요
사실 저의 블로그 열은 날이 2016.07.07.이어요
그리고 블로그 열자마자 제일 먼저 게시글 올리고 싶었던 게 영화 아가씨의 평론(=리뷰, review)였어요
아가씨 영화 참 좋은 잘 만들어진 정말 재미있는 영화이죠
왜?
어떠한 사유로 아가씨 영화가 참 잘 만들어진 정말 재미있는 영화인지를 알려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어쩌다 보니 덕혜옹주의 영화 후기를 먼저 쓰고 있으니 말이어요
영화 아가씨는 이야기 하고 싶은 것들이 한둘이 아니니 정말 주말에 시간 내어 평론(=리뷰, review) 쓰기로 할게요
그러면 덕혜옹주 먼저 들어가요
덕혜옹주_영화입장권
사무실에서 업무 정리하고 부지런히 극장 앞에 도착하니 상영하기 5분 전
머릿속에는 오직 발권기만 맴돌고
발권 하고 나니 배고픈데 어쩌지!
상영 시작 시각은 광고시간 10분 포함 계산하니 저에게 주어진 시간 7분
상영관 바로 밑 층에 파파이스(=도와줘요 뽀빠이의 팝아이스, Popeyes)7분 동안 내 위장 안에 빠르게 넣긴 힘들다는 판단
영화 보면서 무엇인가 먹는 것 끔찍하게도 싫어해서 그냥 입장하여 자리를 찾는데 내 자리에 누군가가 앉아서 태연하게 팝콘을 먹고 있는 여자 사람
능청스럽게 보더니 그냥 거기 앉으시면 안 되냐고 옆에 일행이 있어 여기 앉았다고 간단한 말 한마디
미안한 기색이 없다고 생각이 들 무렵 옆에 앉은 분이(일행이라고 표현한 사람이 그 여자 사람의 어머니인 듯) 말하길
"어머 그런 거야? 어떻게 해?"
그냥 명령(?)하는 대로 그 여자 사람 자리에 앉았어요
영화 시작 전 전화기 끄고 나니 드디어 광고가 끝났어요
자막으로 이 영화는 사실과 다르며 창작된 내용이라는 안내 문구를 말하듯이 보여준 후 영화는 시작되는데
이야기의 전개가 어떻게 되는지 친절하게도 설명해주는 영화더라고요
개연성 부족한 특별수사, 부산행 등의 영화와는 달랐어요
그래서 저처럼 예고편이나 사전 지식 없이 그냥 극장에 앉았는데도 보는데 편안하게 잘 이끌어주는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더라고요
덕혜옹주는 한 개인의 뒤틀어진 인생을 관찰하듯이 보여주는 영화여요
그 뒤틀어진 개인은 그저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간절히 보고 싶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조선땅,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하나 그 시대의 사회 분위기, 정치 흐름으로는 상처받을 수 밖에 없었던 한 인간의 이야기여요
덕혜옹주 영화의 특이점은 등장하는 인물마다 감정선을 두어요
이 부분은 최근 본 인천 상륙 작전의 영화에서도 나오는데요
인천 상륙 작전은 우스갯소리로 인천 쌍욕 직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저 또한 안 좋았어요
인천 상륙 작전에도 인물마다 감정선을 두는데 이걸 잘 처리하지 못하다 보니 감정 이입이 힘들었어요
게다가 이정재, 박철민 제외하고 인물마다 특성이 없어서 흩어져있는 느낌으로 영화를 봤어요
그런데 덕혜옹주는 인물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뒤틀어지는 관계, 감정, 한(恨) 같은 감정선들을 두는데도 불구하고 감정이입도 잘 되고 영화 후반 종결처리에 모든 인물 간의 감정선들을 깔끔하게 정리를 해요 1
그래서 한 줄 평은 긴 드라마 한 편 잘 본 느낌의 깔끔한 영화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실 저는 울 줄 몰랐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참다 모르게 눈물 한번 터지니 그 이후로는 계속 터지는 거여요
후반 종결 부분에 인물마다 감정선을 정리할 때 연이어 터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고요
그런데도 영화 끝에서는 모든것을 깔끔하게 정리하니 상영관에서 나올 때의 기분은 정말 개운하더군요
곡성처럼 관객 모독하고 불쾌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는 아니라는 점이 덕혜옹주의 장점이어요
추천하는 연령대는 가족 모두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가족 단위로 같이 가서 봐도 무리 없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어떤 분들은 미화시켰다 말씀하시나 영화의 시작 전 사실과 다른 창작된 영화라고 미리 전제하고 밝히고 있기에 미화시켰다는 기준점이 없기에 미화시켰다는 말씀은 억지 부리는 것과 다를 바 없어요
그냥 감독이 이끄는 대로 영화를 보고 느끼면 된다고 생각해요
덕혜옹주 영화의 음악은 아가씨, 해어화 보다는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요
여전히 아가씨, 해어화 영화 음악을 더 즐겨 들을 것 같아요
손예진 씨는 인생작품이다 결심하고 연기한 듯하고요
박해일 씨 정말 멋있어요 정말 멋지게 나와요
이 게시글이 성지 순례 글이 될지 모르겠으나
손예진 씨 여우주연상 받을 것 같아요
시원한 극장에서 잔잔하게 긴 드라마 한 편 잘 보실 분들에게 추천해 드려요
최근 본 영화
곡성, 아가씨, 특별수사, 부산행, 인천 상륙 작전 등을 보았고 될 수 있는 대로 공정한 시각에서 덕혜옹주 영화에 관해 이야기 하고자 하였습니다
다음에는 주말에 시간 내어 아가씨 재미있게 풀어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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